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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컬러, 관점의 차이

※ 2016년 작성된 칼럼을 재편집하여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퍼스널컬러가 대세이긴 대세인 모양이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메이크업 숍은 물론이고 헤어 숍과 네일 숍 등에서도 퍼스널컬러를 병행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졌다. 당영한 결과라는 생각이다. 신체의 대부분을 피부가 차지하고 있으니 피부의 톤이 베이스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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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퍼스널컬러 진단을 받는 진정한 이유가 무엇일까? 내 피부에 맞는 컬러를 찾아서 옷을 입는 것? 과연 전문가가 찾아 준 것과 똑같은 컬러가 시중에 얼마나 나와 있을까?

피부와 어울리는 헤어 컬러나 립 컬러를 고르는 것? 이 또한 큰 변화가 없으면 아무도 몰라보지 않을까?​

코코리의 다른 글들에서 언급 되었지만 퍼스널컬러는 컨설턴트의 관점에 의해 진단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각자가 지닌 시각의 민감도가 다르고, 각 색상에 따른 기억색이 다름으로 인한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또한 민낯일 때와 커버의 경우도 다를 것이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메이크업 제품의 변경에 따라 변할 수도 있다. 너무 비관적인 얘기 같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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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변수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정말 자신의 피부와 딱인 컬러를 찾아 오늘도 서울 거리를 누비고 있다. 아니 뭐 운 좋게도 단 한 번에 자신의 맘에 드는 퍼스널컬러를 찾았다고 해도 이번에 조화의 문제가 발생한다. 매번 같은 옷과 같은 메이크업, 헤어 컬러, 같은 백, 같은 신발을 착용할 순 없으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퍼스널컬러는 왜 하는 거야' 라고 항변할 수도 있겠다.​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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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컬러를 개인의 피부색에 맞는 컬러를 찾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Personality. 즉, 자기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컬러를 찾는 차원으로의 전환이다. 

어떤 사람이 퍼스널컬러 진단을 받았다고 하자. 정말 검은 옷만 매일 입고 다니던 사람이 빨간 옷을 입는 혁신적인 변화가 아니고서야 거의 반응은 없을 것이다. 색은 너무 자연스러운 무의식적 반응이기 때문에 웬만한 변화로는 반응을 유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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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가장 큰 특징은 감정 을 유발한다는 것과 이미지의 상징성 일 것이다. 감정은 무의식적이고 상징은 다분히 의식적이다.


식사 때가 되면 배가 고프다. 그냥 고픈 것이다. "배고파야지" 라고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배가 고픈 것이다. 원인은 에너지가 부족한 것이고, 결과는 먹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원인을 의식하고 밥을 많이 먹어 두면 때가 되어도 배가 고프지 않을 것이다.

무의식적인 과정이지만 의식적으로 원인에 변화를 주면 결과가 바뀐다.

컬러 또한 무의식적으로 작용한다. 컬러에 의해 발생되는 무의식적 감정은 상대방에게 영향을 준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내가 선택한 컬러에 의한 결과는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무의식적인 감정보다는 의식적인 상징을 활용해야 한다. 

즉, 를 대변하는 컬러가 어떤 감정 반응을 유발하는지 인지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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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으로 내 피부와 같은 컬러를 찾아 그것을 활용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거나 확률적으로 매우 낮다. 차라리 의류 매장 직원에게 눈총을 좀 받는 한이 있어도 여러 벌 입어 보는 방법이 빠를 것이다.

그래서 코코리는 다음 세 가지 목적을 두고 퍼스널컬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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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자신의 성격에 맞는 컬러를 추출하는 과정이다.

동물들은 피부색이나 털의 색깔을 주변의 색상(환경색)과 일치시킨다. 일명 '보호색' 안에서 안전하고 평온함을 느끼듯이 사람의 감정과 가장 공명하는 색상이 존재한다. 

유전적으로 이어져 오는 피부의 물리적인 구성을 큐브로 측색하는 등 3단계의 물리심리적 진단과정을 통해 추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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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대인 관계에서 타인의 반응을 의식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컬러를 추출하는 과정이다.

컬러는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이다. 나를 어떻게 보이게 할 것인지를 의도적으로 기획할 수 있는 것이다. 

앙드레 김의 하양, 스티브 잡스의 검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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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특정한 상황에서 타인의 반응을 의식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컬러를 추출하는 과정이다.

데일리 컬러는 평상시 생활에서 그리고 브랜딩 컬러는 직장 생활 등 대인 관계에서 활용할 수 있다면 비즈니스 컬러는 특정한 목적을 위해 활용하는 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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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은 2단계의 심리코칭을 거쳐 진단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에서는 오로지 컬러를 추출하는 과정에만 몰두하지만 여기서는 메이크업 및 헤어 그리고 패션 스타일에 대한 과정이 추가되어 퍼스널컬러를 응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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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색상은 무엇인지, 상대방이 나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들게 할지, 특정한 상황에서 나는 어떤 색상을 써야할지

주도적인 탐색과정이 먼저이다. 그리고 의식적인 상징의 활용이다. 컬러는 태생적으로 교감을 전제로 한다. 하나로는 의미가 없다. 둘 이상이어야 조화가 있고, 다양성이 존재할 수 있다. 측정할 수 없는 감정을 드러나게 해야 하는 일이기에 마중물을 붓듯 일방적인 주입이 아닌, 서로의 교감으로 고객과의 합의점에 이르러야 한다.

컬러는 코칭이다.
그래서 'color & coaching story' 이다.

에디터
편집
두민철
장미희

ⓒ coc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