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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심리]와 [컬러코칭]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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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코리(coc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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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ry는 color & coaching story의 약자다.

지인들에게 '색채연구소'라고 이야기하면, 하나같이 뭘 하는 곳인지 되묻는다. 그러면 '컬러리스트'라는 국가 자격증을 따게 해주는 학원이라거나, 퍼스널컬러라고 피부와 어울리는 컬러를 찾아주는 컨설팅을 한다고 한다. 이해시키기 위해 얘기를 하자면 너무 길어지기 때문이다. 컬러는 그래도 이해를 한다. 코칭이 뭔지에 대해서는 묻지도 않는다. 🥲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겠지만, 코코리가 난해하고 대중적이지 않은 두 가지를 동시에 연구하는 이유가 있다.


2. "color"

첫 번째 이유는 컬러의 특성을 널리 알리고 싶어서다. 컬러는 물과 같은 자연재이다.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의식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살 수 있다. 물은 고체 상태일 때보다 액체 상태일 때 밀도가 더 높은 물질 가운데 하나다. 때문에 얼음은 물 위에서 뜰 수 있다. 또 다른 특성은 산으로도, 염기로도 작용한다. 그래서 일정한 조건에서는 스스로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원인은 물 분자 구조의 느슨한 결합에 있다고 한다. 원자 간의 결합력이 통상적인 화학적 결합력의 10분의 1 수준이어서 결합 상태를 바꿀 때, 외부의 에너지가 거의 필요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물은 동물이나 식물의 에너지 대사 과정의 촉매제로서 이상적인 액체이다. 인체의 70%가 물로 구성된 인간에게는 더없이 귀중한 물질인 것이다.

또하나의 자연재가 빛(색)이다. 색은 우리가 일상적인 생활에서 무수하게 접하지만, 그에 대한 영향력은 물처럼 대체로 인식하고 살지 않는다. 하지만 후각이나 미각을 통해 얼마나 정보를 얻고 교환할 수 있을까?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을 통해 세상을 제대로 인식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빛이 담고 있는 에너지를 시각을 통해 색채로 인식할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치유에 활용하는 학문이 색채심리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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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에서 빛은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영역 등으로 구분된다.

자외선 영역은 우리의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고, 비타민D를 합성해 주고, 엑스레이 촬영,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의 영역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적외선 또한 우리가 사용하는 전자레인지나 TV, 휴대폰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원적외선은 자외선과 마찬가지로 의료용으로 사용된다.

그렇다면 가시광선은 어떨까? 인간은 자외선과 적외선을 눈으로 볼 수 없다. 가시광선은 물체에 부딪쳐서 반사되어 물체의 색으로 환생(?)하여 눈으로 지각할 수 있다. 이 가시광선이 포함되어 있는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주로 6개의 색상이 사용된다)는 과학적으로 규명된 각 영역의 파장을 구분한 것이다.

빨간 영역의 파장은 적외선 부근에 있는 장파장의 영역에 속한다. 적외선은 피부 깊숙이 파고들어 주로 열작용을 일으키는데, 빨간색 또한 임상 실험을 통해 밝혀진 바는, 주로 혈관의 확장이나 심장박동 수의 상승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파란 영역의 파장은 어떨까? 자외선 부근에 위치해 있고, 빨간색과 거의 반대의 작용을 일으킨다. 기타의 다른 색들도 저마다 지닌 고유의 파장이 있고 거기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빛을 구성하는 자외선과 적외선이 우리의 인체에 이러저러한 영향을 미치는데 가시광선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색채는 우리의 시각을 통해 받아들여지고 신체의 생리적인 작용뿐만 아니라, 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코코리는 가시광선의 감소된 형태의 에너지인 '색채'의 영향을 알리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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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aching" and "color"

코코리가 컬러와 코칭을 함께 연구하고 있는 이유. 두 번째, 심리 상담의 트렌드인 코칭심리와 색채심리의 조화로운 결합의 시도이다. 코칭이라는 말은 생소하지 않을 것이다. 스포츠에서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단어 자체가 익숙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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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심리의 특징은

첫째, 전통적인 심리 상담은 정서라는 감정이 치료의 대상이지만, 코칭 심리는 행동의 변화를 통한 정서의 변화를 목표로 한다. 심리 상담이 과거에서 원인을 찾고 현재의 증상을 치료적 관점에서 바라 본다면, 코칭 심리는 현재 시점에서 미래의 행동 변화를 유도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의 병이 심한 사람은 코칭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둘째, 심리 상담이 -10에서 0으로의 환원이 목표라면 코칭심리는 0에서 +10으로의 미래 지향적인 구체적 실천이 목표이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뇌는 웃는 표정의 근육 상태를 인지한다고 한다. 그러면 웃을 때 발생하는 생리적인 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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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심리는 약점의 보완보다는 강점의 강화를 다룬다

셋째, 코칭 심리는 문제의 답을 스스로 찾게 한다. 심리 상담이나 컨설팅은 상담자가 치료 방안이나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그러나 긍정심리학을 기반으로 하는 코칭 심리는 누구에게나잠재된 능력을 찾고 발휘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코칭 심리는 능력을 찾는 자기 성찰의 과정에 코치가 함께 하는 것이다. 코치는 동반자로서 지지자로서 내담자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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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유로 코코리는 색채와 코칭을 연구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시도가 코코리의 퍼스널컬러 시스템인 커뮤니케이션 컬러 코치(한국직업능력연구원 등록) 과정이다.

코코리는 연구 과정에서 두 분야의 공통점을 발견하였다.

색채심리*와 코칭심리는 첫째, 인간의 잠재된 능력을 믿는다. 즉, 삶을 긍정적으로 보고 변화의 가능성을 지지한다.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지향한다. 색채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서는 색채가 지닌 특성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변화를 위한 실천이다. CAMES 색채심리는 성격의 다양성을 인정한다.  누구나 고유한 탄생컬러(유전적 요소)의 에너지를 지녔고, 페르소나(가면, 공적인 성격)인 행동컬러(환경적 요소)를 어떻게 발휘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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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채심리 : 코코리의 경우 CAMES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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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변화의 주체는 자신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한다. 컬러는 저마다의 특성을 부여받는다. 사람이 '색깔이 있다'는 말은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개인적인 특성이 분명히 있음을 말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컬러가 단 하나도 같은 것이 없듯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변화는 자신의 컬러/성격이 어떠한지를 성찰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 활동적인 빨강인데 내향적인 파랑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면 어떨까?

빨강으로 살기 위한 시도는 그 누구도 아닌 내 안의 변화에서 시작해야 한다. 코칭심리에서도 코치는 뒤에서 호롱 불을 비춰줄 뿐, 길을 가는 것은 자신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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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건강한 삶을 지향한다. 빨강에서 보라까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컬러를 골고루 쓸 때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색이 어우러질 때 더 아름다운 것처럼, 상호작용을 의미하는 사회성을 내포한다. 그리고 그 색은 어떤 색과 배치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이는 상황에 맞게 태도를 유연하게 취해야 함을 의미한다.

코칭심리도 개인의 성장 및 조직의 성과 달성을 위한 촉진제 역할을 한다. 개인의 변화 발전이 조직의 변화와 성장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에 대한 희생을 강제한 사회적 요구가 무한 경쟁을 초래하였고, 결과적으로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건강한 삶의 출발은 개인과 조직의 유기적인 조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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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를 활용한 코칭! 이것이 코코리의 원동력이다.

많은 사람들이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아무리 홍보를 해도 마시질 않는다. 소독약 냄새가 났던 수돗물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땅만 파면 마실 수 있었던 물을 사 마신다니 70-80년대엔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 아무려면 어떤가, 수돗물도 건강엔 아무 이상이 없다. 냄새도 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생수를 사서 마신다. 아마도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다 보니,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신경을 쓴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 중요하지만 느끼지 못했던 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있는 것이리라

컬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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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발달과 더불어 넘치게 생산되었지만 무분별하게 소비되고, 획일적으로 사용되어 무뎌져버린 인간의 감성이 애타게 컬러를 갈망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18세기 미술공예운동(수공예 중심이 미술 운동)을 주도한 윌리엄 모리스의 정신적 지주였던 존 러스킨의 말로 마무리한다.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수백 명이라면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단 한 명이다. 그러나,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수천 명이라면 볼 줄 아는 사람은 단 한 사람이다."

에디터
편집
두민철
장미희

ⓒ cocory